Carnival

브라질 카니발은 매년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입니다. 2024년에는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카톨릭 전통에서 사순절 전 마지막 육식을 하는 날인 'Carne Vale(고기여 안녕)'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16세기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유럽의 카니발 전통과 아프리카 노예들의 문화, 그리고 원주민의 의식이 혼합되어 독특한 브라질만의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퍼레이드는 카니발의 하이라이트로, 1932년부터 공식 경연 형태로 발전해왔습니다.

카니발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삼바 스쿨들의 퍼레이드입니다. 삼바드로무라는 특별 경기장에서 각 삼바 스쿨들이 화려한 의상과 대형 장식물, 수백 명의 무용수들과 함께 경연을 펼칩니다. 또한 도시 곳곳에서는 'Blocos'라 불리는 거리 퍼레이드가 열려 수백만 명의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를 즐깁니다.

현대 브라질 사회에서 카니발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자 중요한 경제적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매년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리우 카니발을 방문하며,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각 삼바 스쿨이 1년 내내 다음 카니발을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의상 제작부터 안무 연습, 대형 장식물 제작까지 모든 과정이 극도의 비밀리에 진행되며,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카니발 중에서도 브라질 카니발은 그 규모와 화려함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이 우아한 가면과 고전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면, 브라질 카니발은 열정적인 삼바 리듬과 화려한 퍼레이드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