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용선제(Dragon Boat Festival) 또는 중국어로 둔우제(端午節)는 중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로, 매년 음력 5월 5일에 기념됩니다. 2024년에는 양력 6월 10일에 해당합니다. 이 축제의 기원은 기원전 2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중국 초나라의 애국 시인 굴원(屈原)을 기리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굴원은 초나라의 충신이었으나, 간신들의 모함으로 인해 추방당했고, 결국 조국의 멸망 소식을 듣고 미로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이 굴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강을 수색했고, 물고기들이 그의 시신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쌀밥을 강에 던졌다고 합니다.

이 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용선 경주입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용머리 모양의 배를 타고 팀을 이뤄 경주를 벌이는 것인데, 이는 당시 굴원을 찾던 상황을 재현한 것입니다. 또한 이날에는 쫑즈(粽子)라는 찹쌀로 만든 삼각형 모양의 떡을 먹는 전통이 있는데, 이는 굴원의 시신을 보호하기 위해 강에 던진 쌀밥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현대 중국 사회에서 용선제는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용선 경주는 팀워크와 협동심을 기르는 스포츠로 발전하여,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행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축제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기념된다는 것입니다. 대만, 홍콩, 마카오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라는 이름으로 기념하며, 한국에서도 단오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고유한 풍습과 의미가 더해져 다채로운 문화적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2009년에는 UNESCO가 중국의 용선제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 축제의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용선 경주 대회가 열리며,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