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한국의 어린이날은 매년 5월 5일에 기념하는 공휴일로, 어린이들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 제정된 특별한 날입니다.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운동가들이 '어린이날'을 처음 제정했으며, 1975년부터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의 탄생 배경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아동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했던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습니다. 특히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며, 종래의 '애들'이나 '아이들'이라는 말이 가진 낮춤의 의미를 벗어나 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고자 했습니다.

이날이 되면 전국의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놀이공원, 동물원 등으로 나들이를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는 어린이 대상 행사와 축제가 열리며, 특히 서울 어린이대공원이나 각 지역의 문화시설에서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날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축제를 넘어, 어린이 인권과 복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과 교육 문제가 더욱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어린이날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기념일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어린이날'(5월 5일)이 1948년에 공식 지정된 것에 비해, 한국은 이보다 훨씬 이른 1920년대부터 어린이날을 기념해왔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UN이 정한 '세계 어린이날'(11월 20일)이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4월 23일, 중국의 6월 1일 등 국가마다 다른 날짜에 다양한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날을 지정하여 축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