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35년간의 일본 제국주의 통치가 끝나고 한반도가 자주독립국가로 돌아온 역사적인 날로, 대한민국 정부는 1949년에 이를 공식 국경일로 지정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미에 일본이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한반도는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38선을 기준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광복절은 기쁨과 동시에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광복절에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립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경축식이 거행되며, 광복절 전날 밤에는 보신각에서 타종식이 진행됩니다.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게양하고, 독립기념관과 같은 관련 시설들은 무료로 개방됩니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광복절은 단순한 해방 기념일을 넘어 민족의 자긍심과 미래 통일에 대한 희망을 되새기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광복절이 한국과 북한에서 모두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조국해방의 날'로 불리며, 비록 기념 방식은 다르지만 양측 모두 이 날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과 비교해보면, 중국은 9월 3일을 항일전쟁 승리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4월 9일을 '바탄데이'로 지정해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합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고 있습니다.